girljh

jhye27.egloos.com

포토로그




110423 몬테크리스토 m

한창 공연 달리고 막공보며 이젠 정말 멀어져야 할 때, 바이바이 한 것도 한두번이 아닌데
몬테크리스토는.. 엄몬테를 보내는건 왜 이렇게 먹먹할까..
보통 3~40분쯤에 공연장 들어가서 오케스트라 튜닝하는 것도 듣고 멍때리면서 보내는데
오늘은 막공이니깐, 이번 공연만 지나면 당분간은 볼 수 없다는 생각에 시간이 지나지 않았음 싶고..했는데
이미 지나버렸네..;ㅅ;

이전에 더 많이 더 높이(일명 '복수송')에서도 그랬지만 모자가 말썽ㅋ 약혼식에서 주례받을 때 한번 벗겨지더니
체포당할 때 다시한번 벗겨져서 경비경이 잡아서 수습해줬다. 휴~
메르세데스에서 모자 전해주면서 대사해야 하는데 모자가 없음 어쩌나..했는데 잘 해결되서 다행이지만
체포하면서 모자도 잡아주고 경비병 너무 친절하세요~ㅎㅎ

좌석이 3열 오른쪽 통로라 바로 뒤에서 에드몬드가 '걱정마요 친구들♪'을 부르는데 너무 가까워서 몸 돌리기도 힘들고
바로 밑에서 올려다보려니 민망하고/// 목소리를 가까이서 듣는걸로 만족해야 했다ㅠㅠ

파리아 신부님은 땅파던 숟가락을 마이크로 써서 '시간은 모든걸 변하게 만들지♪'하며 깨알같은 재미를 주셨지만
수련은 오늘따라 합이 참 안맞았다. 막대기가 부딪히는 액션은 하는데 소리가 나지를 않아-_-;;
장섭파리아, 엄몬테 모두 막공이라 그런지 '왕이 된다면'은 더 절절하게 느껴졌고 
극에 깊에 몰입한 덕에 무대 오른쪽 뒤에서 위로 올라가던 시체 쌓는 자루도 안보였다.(매번 눈에 띄어서 거슬렸다구~)

해적선하면 '에드몬드를 웃겨라! 빠밤!!'
당글라스와 빌포트가 합심하고 빌포트는 바나나까지 까 드시면서 에드몬드의 리액션을 기다렸지만
에드몬드 파리아~는 마지막까지 차가운 파리 남자였다. 
오늘 재밌었던 건 루이자의 '에드몬드~' 콜. 저음으로 색다르게 불러주셔서ㅋㅋㅋㅋ

로마 카니발에 갈 수 있는 허락 & 용돈받기는 동버트를 위한 시간이었다.
카니발에 못가게 하는 메르세데스 앞에서 귀막고 혀내밀고 몰라몰라라니.. 너무 귀엽잖아~ >_<
최몬데고 정말 최고예요. 이전에 '락 오브 에이지' 온유 막공에서 Hello, Lucifer 춤추게 만드셨을 때가 떠올랐어요ㅋㅋㅋㅋ
동전을 미끼로 동버트가 뿌잉뿌잉 춤추게 만들어 놓고 '딴건 다해도 그 춤은 추지 마'라고 하시니ㅋㅋㅋㅋㅋ
당황한 동버트도 귀엽고 동전받고는 부끄러움이 앞서 뛰어나가는 모습도 귀엽고ㅎㅎ

'온 세상 내 것이었을 때' 도입부에서 옥메르가 아이컨택을 해올 땐
이번에야말로 옥메르와 화해하고 잘 볼 수 있을것 같은 기분이 들었는데... 결국엔 실패했다.
나한테 옥메르는 감흥을 주지는 못하는 그저 노래를 잘 하고 처녀적 메르세데스가 잘 어울리던 배우로 남았다.

매번 새롭게 들리는 지옥송이지만 마지막이라는 심리적 요인이 작용해서 더 잊을 수 없는 지옥을 선사받았다.
우웅... 이걸 6월까지 들을 수 없다니 싫엉...ㅠㅠㅠㅠ

카니발에서 오른쪽 통로 옆좌석이었던 나는 동버트의 등장을 기대했지만 동버트는 왼쪽으로..
하지만 지난달에 통로석에 앉았을 때 쎄쎄쎄 했던 앙상블로 알고있던 분이 발렌타인이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!
카니발에서 동버트는 아빠가 추지 말라던 뿌잉뿌잉 춤을 추고ㅋㅋㅋ 납치당할 때는 '어딜 만져요 엄마~ㅠㅠ'라며 징징
그에따라 백작님도 '자네처럼 잘생긴 젊은이가 이런 지하무덤에는 왠일이지 엄마도 없이'라며 애드립으로 대응해주셨다.

동버트 공연은 처음인데 목소리 듣고 깜짝! 엄몬테와의 조화는 그닥..이지만 그 자체로 귀호강하는 목소리였다.
대사할 때 간간히 어색하기도 했지만(장례복을 입고 발렌타인과 대화할 때 더욱) 캐릭터를 살리는 점이나 동작이 좋아
몇년 후가 기대되는 배우란 생각이 들었다. 천국의 눈물에서 장년의 준을 어떻게 연기했을지 궁금하지만 지나간 공연이니..

파리의 파티에선 최몬데고의 '배가 빵빵한 남잘 좋아한대♪ 당글라스♪'와 백작님의 '마음껏 먹다 싸가세요♪'로
설마..했던 애드립을 해버리셨다. 그리고는 메르세데스와 만나 눈물을 뚝뚝 흘리는 백작님이라니.. 사.. 사탕 좋아하세요?

덫, 더 많이 더 높이에서는 너무 지나치게 복수를 즐기는 모습이라 벙쪄서 보면서도
와.. 정말 막공이구나 싶어서 묘한 기분이 들었다.

발렌타인이 '더 이상 기도만 하지는 않을거야 사랑하는 그를 위해♪' - '삶은 강한 자들의 것'이라는 변해버린 에드몬드 -
'아름답던 시간 모두 추억 넘어 사라졌어'라며 울부짖는 (최)메르세데스 - 알버트를 지키기 위해 뛰어온 발렌타인 -
그 모습을 보고 경이로움을 느끼며 세상을 용서하는 몬테크리스토를 보면 마냥 막장이라 뭐라 할 수가 없게 된다.

진짜 악당(?)이라 느껴졌던 복수송을 부르던 몬테크리스토와 모든 걸 용서하고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는 몬테크리스토.
그 사이의 심경적 변화를 과거의 내모습을 통해 납득 할 수 있게 만드는게 정말 대단할 뿐.. 
통장 잔고는 지킬 수 없지만 삼총사를 보고 팬이 되서 정말 다행이야 몬테크리스토를 볼 수 있어서..
(조금 더 빨랐다면 브라보를 질렀을 텐데.. 내년에도 몬테가 하려나..? 엄몬테를 볼 수 있으려나..?)

너희에게 선사하는 지옥 reprise는 엄몬테와 최몬데고의 합이 어찌나 잘 맞으시는지 정말 불꽃(스파크) 튀는 결투로
이미 짜여진 동선이라는걸 알지만 두근거리며 긴장한 채로 보게 된다. 오늘도 스파크가 파밧!
단도로 메르세데스를 위협하는 몬데고를 덮칠 때 대현 알버트는 뭔가 동작이 어색하기도 했는데
동버트는 그런 점에서 몸 쓰는게 좋았다.(카니발에서 춤은...였지만 ㅎㅎ)
총쏘는 타이밍도 괜찮아서 엄몬테와 한번뿐인 공연이 막공이라니 아쉬웠다. 조금 더 보고 싶은 마음..

언제나 그대곁에 reprise에서 목이 메여 노래를 이어가는 백작님을 보고 있으면 아침드라마st 막장 소리듣는 몬테도
개연성을 갖게 되는게 굉장히 굉장하게 느껴진다.

막공이라도 총막공이 아니라 커튼콜은 다를게 없을 것 같아 카메라는 두고 갔는데 잘한 생각이었다^^
앙상블부터 자코포, 루이자, 알버트, 발렌타인, 파리아 신부님, 몬데고, 빌포트, 당글라스, 메르세데스 그리고 에드몬드까지
막공의 기분이 느껴지는 커튼콜이었다. 파리아 신부님은 오늘 막공이라 수염을 떼고 나오셨다.ㅎㅎ

엄몬테 막공을 보고 왜 이렇게 먹먹할까.. 생각해보니 마지막에 울먹이며 노래하던 백작님이 끝까지 남아서 그런가보다.
안녕 나의 진실 나의 사랑 나의 기도 6월에 수원에서 다시 만나요♥


덧글

댓글 입력 영역